‘제2 청문회’ 된 대정부질문
여야, 고성에 몸싸움까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유 부총리를 향해 장관으로서의 소임과 비전을 집중 질의한 반면 야당은 유 부총리를 둘러싼 피감기관 사무실 임대 특혜 의혹과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첫 질의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남양주병)은 유 부총리의 인사청문 정국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들을 정리한 도표를 본회의장 화면에 띄우며 화력을 집중했다.
그는 딸의 위장전입을 거론하며 “(딸이 다녔던 서울 중구 소재) 덕수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초등학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추궁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덕수초등학교는 명문 학교가 아닌 데다 입학생들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공세 수위를 한단계 높여 “교육부 장관직 수행을 위해 총선 불출마를 약속할 수 있는가”라고 쏘아붙였고, 유 부총리는 “총선 출마 여부보다 장관직 수행 기간동안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한국당 마지막 주자로 출격한 임이자 의원(비례) 역시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시 밝혔던 고위 공직 배제 원칙이 유 부총리 임명을 통해 무너졌다”고 가세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은 유 부총리의 딸 위장전입 문제, 남편 회사 이사의 국회 비서 겸직 논란 등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전면 방어에 나섰다. 특히 그는 “뛰어난 정무 판단 능력이 요구되는 교육부 장관직에 유 부총리는 적합하다고 판단된다”며 적극적으로 비호했다.
한편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인천 부평을)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간 실랑이가 펼쳐졌다. 홍 원내대표는 의장석으로 다가가 진행과정에 대한 항의성 발언을 쏟아냈고, 김 원내대표가 홍 원내대표를 잡아끌며 잠시동안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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