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탈꼴찌·강백호 신인 최다홈런 여부 관심사

잔여 6경기 결과  '안갯속'…강백호, 최다홈런 기록에 -3

▲ 강백호. 경기일보 DB
▲ 강백호. 경기일보 DB

프로야구 1군 데뷔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막내’ KT 위즈의 첫 ‘탈꼴찌’와 강백호(19)의 신인 역대 최다홈런 경신 여부가 시즌 막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천으로 순연된 잔여 6경기를 남겨둔 KT는 4일 현재 138경기를 치뤄 55승 3무 80패, 승률 0.407를 기록, 두 경기를 더 치른 9위 NC 다이노스(57승 1무 82패ㆍ0.410)에 승차 없이 승률 0.003 뒤진 10위에 머물러 있다.

 

두 팀이 근래 보기 드물게 처절한 탈꼴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상황으로는 어느 팀이 꼴찌의 불명예를 떠안을 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6경기가 남은 KT와 4경기를 남겨둔 NC 모두 만만한 경기없이 박빙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KT는 롯데와 2경기, 삼성ㆍ한화ㆍ넥센ㆍ두산과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고, NC는 넥센ㆍ롯데ㆍ두산ㆍ한화와 한 경기씩이 남아있다.

 

먼저 KT는 올 시즌 롯데에 2승 1무 11패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둔 데다 10일 마지막 경기인 사직경기가 더블헤더여서 불리한 상황이다. 넥센(5승 10패), 한화ㆍ두산(이상 6승 9패)을 상대로도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모두 열세다.

 

반면, NC는 넥센에 6승 9패, 두산에 4승 11패, 한화ㆍ롯데에 각각 7승 8패를 기록했다. 두산에만 절대 약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3개 팀은 나름대로 선전해 일단, 객관적인 잔여경기 상대 팀들과의 전적에선 NC가 다소 유리하다.

 

KT가 탈꼴찌를 위해서는 잔여 6경기 중 3승 이상을 거두고, NC가 4경기서 1승 미만을 거두길 바래야 한다. 마운드가 허약한 KT로서는 타선의 폭발에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특히 최근 다소 침체인 중심타선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탈꼴찌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의 유일한 희망인 ‘슈퍼루키’ 강백호가 역대 신인 최다인 30홈런을 경신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강백호는 3일 LG전에서 이틀 만에 5회초 시즌 27호 솔로아치를 그려 역대 신인 두 번째 홈런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미 고졸 신인 최다홈런(종전 21개)을 넘어선 강백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지난 1996년 ‘대졸 루키’였던 박재홍(당시 현대)이 세운 신인 역대 최다 30호 기록 경신으로 모아지고 있다.

 

사실상 신인왕을 예약한 강백호가 잔여 6경기에서 3개만 치면 최다 타이기록, 4개를 쓰면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객관적으로는 신인 최다홈런 기록 경신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최근 홈런 페이스와 지난 10일 부산 롯데전서와 같은 한 경기 3홈런 처럼 몰아치기가 이뤄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1군 데뷔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막내 KT가 탈꼴찌와 강백호의 신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 수립을 이뤄낼 지 지켜볼 일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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