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김치냉장고 화재 주의보…베란다·창고에 두면 위험

최근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낮 12시34분께 남동구 만수동에 있는 한 고층아파트 1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베란다에 설치된 김치냉장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연수구 동춘동 소재 한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본부는 김치냉장고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으로 제품 결함이 아닌 사용환경 문제를 지적했다.

 

1995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김치냉장고의 경우 초기에 제품을 구입한 경우 10~20년 가까이 노후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보통 김치냉장고를 베란다와 창고 등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생활먼지나 습기, 진동 등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라 화재에 취약하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노후된 김치냉장고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열과 습기의 영향을 받기 쉬운 베란다나 창고에 냉장고를 두면 안되고, 뒷면 10cm 이상 공간을 확보해 과열을 방지해야 한다”며 “또 주기적으로 후면 덮개를 열어 먼지 덩어리를 청소해 주고, 10~15년 사용한 제품은 교체하거나 3년에 한번 정기점검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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