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도의회 수원상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장애인 이용자 대표들은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없는 경기도 저상버스의 현실에 대해 경기도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춘봉 대표는 “저상버스를 타기 위해 장애인이 집에서 출발해서 버스승강장에 도착해 저상버스를 승차하는 일련의 과정에 장애물 없이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저상버스 승차 시에도 저상버스가 버스승강장의 지정된 장소에 정차해야 하지만 현실은 장애인 혼자 저상버스를 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진관 대표는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타려면 운전기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이다”라며 “승하차 시 걸리는 시간 때문에 버스 승객들 또한 부담이 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2017년 말 기준 27개 시ㆍ군에서 저상버스가 1천559대가 도입돼 운행되고 있다. 또 올해 총 1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저상버스 174대를 추가 도입해 ‘제3차 국가 교통 약자 이동 편의 증진계획’에서 정한 경기도 저상버스 도입 목표율 32%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종현 의원은 “저상버스의 도입은 교통수단의 확충만으로 해결되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교통 약자가 집에서 출발해 정류장에 도착하고 버스를 탑승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교통 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교통 정책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의원은 “장애인 이용자와 도, 도의원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으로 저상버스를 이용하는 문제점을 점검한 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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