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다빈, 생전 남긴 마지막 한 마디

▲ 故정다빈이 '청춘다큐 다시, 스물'에서 언급된 가운데 고인이 생전 남긴 마지막 한 마디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캡처
▲ 故정다빈이 '청춘다큐 다시, 스물'에서 언급된 가운데 고인이 생전 남긴 마지막 한 마디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캡처
故정다빈이 '청춘다큐 다시, 스물'에서 언급된 가운데 고인이 생전 남긴 마지막 한 마디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스페셜 '청춘다큐 다시, 스물' 2부에서 배우 김정화와 방송인 박경림은 정다빈을 그리워하며 그녀의 빈소를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정다빈의 마지막 모습은 지난 2007년 2월 10일 오전 8시께 서울의 한 빌라에서 발견됐다. 전날인 9일 오전에는 자신의 SNS에 '마침'이라는 제목의 심경글을 올렸다. "복잡해서 죽을 것 같았다. 이유 없이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울다웃다 미치는 줄 알았다" "내가 나를 잃었다고 생각했었고 나는 뭔가 정체성을 잃어갔다" "순간 전기에 감전이 되듯이 갑자기 평안해졌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조인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다빈의)빈소를 가기가 쉽지가 않더라. 너무 마음이 아파서, '내가 갈 자격이 있나?' 너무 몰랐으니까"라며 "너무 미안해서 내가 갈 자격이 있나 이런 생각도 들기도 했는데, 그래도 가는 길에 인사는 드려야지 라는 생각에 갔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정태우도 "모든 사람들이 말도 안된다고 느꼈을 거다. 믿기지 않았고, 설마 그럴 리가 '다빈이가 왜? 힘들면 옆에 가족도 있고 동료들도 있는데, 좋은 추억들이 있는데 좀 버티지 그랬어'라고 아직까지 그런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허공에 대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슬퍼했다.

한편, 정다빈은 2004년 SBS '돈.com'으로 데뷔해 MBC '옥탑방 고양이' '뉴논스톱'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2002년 MBC 연기대상 신인상, 2004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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