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범죄 취약한 ‘가급’ 공원 33곳…전국 4번째로 많아

인천지역에서 경찰이 관리하는 공원 중 범죄에 취약한 공원은 총 33곳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시도별 공원등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공원은 모두 582곳이다.

 

경찰은 지난 2014년 이후 효율적인 범죄예방활동을 위해 공원을 가(위험)·나(주의)·다(안전) 등 3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가등급은 112신고가 연 16건 이상 발생하거나 살인, 강도, 강간 등 7대 범죄가 연 5건 이상 발생하는 공원을 말한다. 나등급은 112신고가 5~15건, 7대 범죄 1~5건 발생 공원이고, 다등급은 112신고가 연 4건 이하인 경우다.

 

인천지역은 582곳의 관리 공원 중 33곳이 가등급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남부(141곳)와 경남(43곳), 경기북부(34)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치다.

 

가등급 공원들은 대부분 방범시설이 부족하거나 유흥가 주변에 위치하는 등 입지적인 문제가 있었다.

 

또한 나등급 공원은 82곳으로 집계됐고, 다등급 공원은 모두 467곳이었다.

 

이재정 의원은 “도심생활 속에서 여가활동은 물론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는 공원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로 공원조차 마음편히 이용하지 못한다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약등급을 받은 가등급 공원이 전국적으로 432곳이라는 것은 공원에 대한 치안활동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치밀한 방범체계 구축을 통해 공원에서의 범죄를 근절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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