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절반 이상이 출고가 100만 원을 상회하는 등, 고가 스마트폰 위주의 신제품 출시가 소비자들의 단말기 가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수원정)은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이후 플래그십 단말기 출고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동통신 3사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67개 가운데 34개의 출고가가 1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동통신 시장 가입자 점유율이 41.9%로 가장 높은 SK텔레콤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자료를 제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가격대별 판매량을 기간별로 살펴본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100만 원 이상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39.9%로, 지난해 1분기(13.5%)에 비해 3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에서 스마트폰을 산 사람 100명 중 40명 가량이 100만원 이상 스마트폰을 구매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90만원대 스마트폰 판매 비중 역시 5.2%에서 19%로 3.7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80만 원대 스마트폰 판매량은 26.3%에서 1.8%로 급감, 자취를 감추고 있는 추세다. 박 의원은 이를 스마트폰 제조사가 80만 원대 제품 출시를 줄였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 의원은 “선택약정율 상향,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 알뜰폰 지원 등 그간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정책은 통신사에만 집중됐다”며 “단말기 완전자급제 등 단말기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 함께 병행될 때 국민들이 통신비 절감의 효과를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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