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인천지역 경찰공무원 중 총 145명이 각종 비위행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도봉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비위경찰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은 인천지역 경찰공무원 수가 총 14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에는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출동한 동료 경찰관에게 욕설하고 얼굴을 주먹으로 1차례 때린 혐의로 현직 경찰이 체포됐다. 같은해 3월에는 부하 직원들을 나이트클럽으로 불러 내 술값을 대신 내게 하는 등 갑질을 해온 경찰 간부가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 경찰간부가 만취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버스와 접촉사고가 나면서 음주운전 사실이 들통나기도 했다.
인재근 의원실 관계자는 “자료 분석결과 5년간 비위로 징계를 받은 전국 경찰공무원이 3천427명에 달한다”며 “이는 하루 2명꼴로 비위행위를 저질렀던 셈”이라고 했다.
비위 유형 중에는 무면허 음주운전, 직장내 성희롱, 개인정보 무단조회 및 사적조회 등 규율위반이 1천504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성년자 강제추행, 강간미수, 성매매, 절도, 음주운전 등 품위손상도 1천139명이나 됐다.
인재근 의원은 “일부 비위 경찰관으로 인해 대다수 경찰관의 사기가 떨어지고 경찰 조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경찰이 책임을 다하고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선 강력한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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