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비리 근절’ 발 벗고 나선 동탄 학부모들

비대위 발족… 21일 평화집회 개최 예정
국공립 유치원 확충·강력한 처벌 등 요구

“국가가 지켜줄 수 없다면 엄마, 아빠가 지켜줄게!”

 

사립유치원 회계비리로 인한 환희유치원 사태와 관련, 화성 동탄 지역 학부모들이 비대위를 구성하고 사립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18일 동탄지역 학부모들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지난 15일 ‘동탄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오는 21일 오후 4시 동탄센트럴파크에서 평화집회를 열 계획이다.

 

최근 사립유치원 회계비리 문제가 공론화 되자 동탄 학부모들은 공개 채팅방을 개설, 비리유치원 문제 해결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공개 채팅방에는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비롯해 예비 학부모, 졸업생 학부모, 전ㆍ현직 유치원 교사 등 85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학부모들은 각 유치원별 단체 채팅방 및 인터넷 카페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와 분위기 등을 공유하며, 평화 집회를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오는 21일 집회에서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화, 국공립 유치원 확충, 국가의 철저한 감시와 강력한 처벌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사립유치원에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 불편하고 비상식적인 입학설명회 및 추첨제 대신 교육부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이용 등을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동탄에 단설유치원을 하루빨리 신설해 불안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안심하고 유치원에 다닐 수 있길 바란다”며 “국공립 유치원을 확충해 국가 기관의 관리를 받는 투명하고 안전한 유치원에서 교육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교육기관에서 이뤄지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감시하고 적발된 유치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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