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인 최초 WS 선발 등판 전망
LA 다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정상을 차지, 아메리칸리그(AL)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WS) 패권을 다툰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종 7차전에서 코디 벨린저의 역전 투런 홈런과 야시엘 푸이그의 3점 홈런포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5대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40년 만에 NL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오는 24일부터 AL 우승팀 레드삭스와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갖는다. 다저스와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하는 건 1916년 이후 102년 만이다.
이날 워커 뷸러를 선발로 내세운 다저스는 1회말 수비에서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뷸러가 1사 후 밀워키의 2번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막바로 2회초 투런 홈런으로 응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의 기습 번트 안타로 진루한 뒤 벨린저가 밀워키 선발 욜리스 차신의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퍼올려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밀워키는 3회 차신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의 핵인 조시 헤이더를 투입해 배수의 진을 쳤다. 헤이더는 3이닝동안 삼진 4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헤이더가 물러난 뒤 맞이한 6회 초 다저스가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다저스는 헤이더에 이어 등판한 밀워키의 3번째 투수 사비에르 세데뇨를 상대로 선두 타자 맥시 먼시의 좌중간 안타를 뽑고, 4번째 투수 제러미 제프리스를 상대로 저스틴 터너가 좌전 안타를 빼앗아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난 후 2사 1,3루 상황서 1루 주자의 2루 도루에 이어 푸이그가 제프리스의 3구를 통타해 좌중간 3점 홈런을 작렬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승기를 잡은 다저스는 라이언 매드슨(6회),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7회)에 이어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9회에 마운드에 올려 밀워키의 추격을 봉쇄했다.
한편,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됨에따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와 NLCS에서 선발 투수로 뛰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도 월드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예상돼 한국인으로는 사상 첫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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