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에 민주노총 소속의 새로운 노동조합이 12월 중순께 만들어진다.
이로써 시체육회는 기존 한국노총 소속 노동조합(80여 명)을 포함해 2개의 노조가 활동하게 됐다.
시체육회 새로운 노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31일 성명을 통해 “요즘 체육회를 바라보는 인천시민들의 시선이 그 어느 때 보다 따갑다”며 “다시는 체육회가 개혁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어선 희망과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장과 체육 수장이 바뀌는 바로 지금이 변화의 기회”라며 “새 노동조합이 체육회 변화의 마중 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설립과 동시에 내부에 ‘인사·조직(문화)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가동하고 내부에 상시적인 ‘갑질신고 및 고충처리센터’를 설치ㆍ운영하겠다고 했다.
이는 직원들의 인권보호와 지위 향상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직장 내 우월한 위치를 이용한 부당한 갑질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새 노동조합은 일반직, 무기계약직, 선수와 지도자, 청원경찰 등 체육회 내 모든 직종을 아우르는 통합노조를 지향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 밖에도 이들은 전임강사와 운영직 등 무기계약직의 사기 진작과 지위 향상을 위해 ‘직급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한 관계자는 “새 노동조합은 과거에 안주하거나 되돌아가려는 세력에게는 용기 있게 맞설 것이고, 체육회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해 민주적이고 소통하는 리더십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감시하고 견제하겠다”며 “특히 종목별 특성과 차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현행 평가제도를 더욱 공정하게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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