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북측 민화협)가 3∼4일 금강산에서 공동행사를 열고 민간교류ㆍ협력 방안을 의논한다.
이번 공동행사의 명칭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로, 남북 민화협 결성 20주년을 공동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남북 민화협 공동행사는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민화협 관계자는 “북측 민화협과 금강산에서 만나 노동, 농민, 청년ㆍ학생, 여성, 종교, 문화 등 6개 부문별로 교류ㆍ협력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우리 측 대표단 규모는 민화협 회원단체와 취재진, 지원인력을 포함해 약 300명”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남측에서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설훈ㆍ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민화협 회장인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대남분야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할 전망이다.
이번 공동행사는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등이 지난 7월 평양을 방문해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과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앞서 민화협 실무진과 현대아산 관계자 6명은 공동행사 사전답사를 위해 지난 1일 방북해 금강산 현지 시설을 점검하고 북측 관계자들과 행사 일정 등을 협의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행사 참가차 금강산을 방문하려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민주노총 관계자 4명의 방북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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