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 선거 하원은 민주, 상원은 공화당 다수 차지

11·6 미국 중간선거로 민주당은 하원, 공화당은 상원에서 각각 다수당 지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AP 통신 집계에 따르면 선거 이튿날인 7일(현지시간) 오후 9시 현재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민주당이 51.3%에 해당하는 223석을 확보했다.

 

기존에 과반 의석을 갖고 있던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체 의석수의 45.1%에 해당하는 196석을 얻는 데 그쳤다. 아직 17석의 주인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도 AP와 동일하게 집계했고, CNN 방송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현재까지 223석과 200석을 각각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2010년 중간선거 이후 8년 만에 하원을 장악하게 됐다.

 

따라서 민주당은 하원에 주어진 예산 편성권과 입법권을 바탕으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비롯한 반(反)이민 정책,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제도ㆍACA) 폐지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 법제화와 이행에 제동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측근, 행정부 각료들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반면 전체 100석 중 35석을 새로 뽑는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은 이 시각 현재 51석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지켰고, 민주당은 44석에 그쳤다. 무소속이 2석이고, 3석은 아직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NYT와 CNN은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6석을 각각 얻었다고 집계했다.

 

‘상원-공화, 하원-민주’로 정리된 이번 중간선거는 어느 한쪽에 권력을 몰아주지 않은 결과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캘리포니아와 뉴저지에서 각각 하원의원에 도전한 영 김(56·공화) 후보와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승리를 거두면서 20년 만에 한인 연방의원이 탄생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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