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장미란’ 박혜정, 女역도 최중량급 중학新 3관왕

용상ㆍ합계 최고기록 작성하며 대회 MVP 등극

▲ 한국 여자역도의 희망으로 성장하고 있는 안산 선부중 박혜정.경기일보 DB
▲ 한국 여자역도의 희망으로 성장하고 있는 안산 선부중 박혜정.경기일보 DB

한국 여자 역도의 ‘희망’ 박혜정(15ㆍ안산 선부중2)이 제20회 전국중등부역도대회 여자 최중량급(+75㎏)에서 중학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3관왕에 올라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박혜정은 10일 충남 서천군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부 +75㎏급 인상 2차 시기에서 105㎏을 들어 김효언(대구체중ㆍ90㎏)을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어 박혜정은 용상 1차시기에서 136㎏을 기록해 중학신기록(종전 133㎏)을 작성한 뒤 2차 시기를 실패했지만 3차 시기서 141㎏을 들어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용상 최고기록을 불과 몇 분만에 5㎏ 경신했다.

 

이에 따라 박혜정은 합계에서도 246㎏으로 종전 최고기록(243㎏)을 3㎏ 늘린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중학최고기록 3개를 작성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합계 2위인 김효언(213㎏)에 무려 33㎏이나 앞선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특히, 박혜정이 이날 작성한 기록들은 한국 여자 역도의 ‘살아있는 전설’ 장미란이 고교 1,2학년 때 세운 기록을 능가한 것이어서 역도 관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박혜정은 장미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4연패를 달성하던 시절 동영상을 보고 역도를 하고싶다며 자발적으로 안산시체육회의 문을 두드려 역도에 입문한 ‘장미란 키즈’다.

 

뛰어난 신체조건(키 173㎝, 몸무게 110㎏)과 성실성을 겸비한 박혜정은 선부중 김권식 감독과 조성현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한국 여자 역도의 차세대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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