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6차전서 끝낸다” VS 두산, “7차전까지 가자”

12일 잠실서 한국시리즈 6차전 대혈투 예고

▲ 2018 한국시리즈 로고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려는 SK 와이번스와 통합 챔피언으을 꿈꾸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12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대혈전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KSㆍ7전 4승제)’ 5차전에서 4대1 역전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며 8년 만의 KS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둔 SK는 12일 적지에서 벌어질 6차전서 KS 종료를 꿈꾸고 있다.

 

반면, 페넌트레이스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던 두산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에 KS 우승 트로피를 넘겨줄 위기에 처해 있어 기필코 6차전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소 여유가 있는 SK는 6차전에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30)를 내세워 우승 축포를 쏘아올리겠다는 기세이고, 두산은 올 시즌 국내 투수 중 최고로 꼽히는 이용찬(29)을 앞세워 KS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가겠다는 각오다.

 

둘은 이번 KS에서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7일 인천서 열린 3차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 첫 시리즈 맞대결서는 켈리가 승리를 거뒀다. 당시 켈리는 7이닝을 4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막는 완벽한 투구로 팀이 7대2로 승리하는 데 앞장섰다.

 

이 경기서 두산의 선발 이용찬은 6⅔이닝 동안 홈런 포함 7안타를 맞고 4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은 제 역할을 다했다. 1회말 제이미 로맥에게 맞은 홈런이 아쉬울 뿐”이라며 이용찬의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음을 대변했다.

 

그러나 6차전서 두 선발 투수가 지난 첫 맞대결 때처럼 오래 버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6차전서 끝내려는 SK와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린 두산 모두 타자들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전망인 가운데, 이날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불펜 투수들을 총가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단은 KS에서 타선의 응집력과 홈런포가 위력을 떨치고 있는 SK가 다소 유리할 전망이다. ‘홈런공장’ SK는 한동민, 로맥, 최정, 이재원 등 상ㆍ하위 구분없는 강타자들이 언제든 한방을 날릴 수 있는 파워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에 반해 두산은 KS 들어서 잔루가 두드러지게 많았음에 따라 득점 기회에서 타자들이 페넌트레이스 때처럼 응집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6차전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6차전서 끝내려는 SK와 마지막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가려는 두산의 서로 다른 셈법이 어느 팀 계산대로 펼쳐질 지 기대가 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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