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측 방남 최종 승인…이재명과 북한 최고위층 두 차례 만찬 추진

▲ 1.경기도청전경
▲ 경기도청 전경

북한 최고위층이 참석하는 경기도 국제학술회의의 윤곽이 드러난(본보 12일자 1면) 가운데 통일부가 북측 인사들의 방남을 최종 승인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북측 인사들과의 두 차례 만찬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일부는 12일 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장 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성혜 아태위 실장 등 북측 인사 7명의 방남 신청을 승인했다. 방남 승인 인사는 리 부위원장과 김 실장, 송명철 아태위 부실장, 김춘순 아태위 연구원, 조정철 아태위 참사 등 아태위 소속 5명과 리용남 등 지원인력 2명까지 총 7명이다.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에서 개최하는 ‘아시아ㆍ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의 방남 승인기간은 14일부터 17일까지이며,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할 예정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 부위원장 등이 방남 기간에 당국자를 만나겠다는 요청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일정에 대해 예단해서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는 본행사뿐만 아니라 15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북측 인사와 이재명 지사 간 저녁 만찬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도의 계획은 제재국면 해제 후 본격적인 남북경제교류에 앞서 도가 선도적 입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도는 이 지사의 연내 방북 일정 논의도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만찬의 내용에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만찬 이전 경기도립무용단의 ‘평화 그리고 봄’ 공연이 예상된다. 무용단은 문화예술의 긍정적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할 것으로 보인다. 만찬주로는 문배술이 거론되고 있다. 문배술은 본래 평안도에서 유래해 고려시대부터 천 년을 이어온 술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주다. 만찬 메뉴로서 의미가 있을 음식으로는 DMZ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 등이 꼽히고 있다.

김재민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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