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김홍신 작가가 과거 건달 두목으로 생활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13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김홍신 작가가 출연했다.
김홍신 작가는 이날 '인생을 살면서 감사함을 느낀 경험'을 이야기하던 중 "어릴 적 시골에 살 때다. 초등학교와 기찻길 가운데 동네였다"면서 "우리 동네 아이들이 운동을 잘했다. 나중에 건달 두목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어린아이들끼리 두목을 정했다. 주먹으로만 가능한 게 아니었다. 가장 마지막 시험이 기찻길 철로 위에 누워 담력 싸움을 벌이는 것이었다"며 "낮에는 어른들에게 혼나니까 못하고, 밤에 했다. 귀를 대고 있으면, 기차 레일 소리가 들린다. 심장이 뛰어 쓰러져 버리는 친구도 있었다. 상대방보다 늦게 일어나려고 끝까지 버텼다. 이 작은 몸을 가지고서 대장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후 저희 집안이 망해 대학을 휴학했다. 살 맛이 안 나서 죽어야지 싶을 시기였다. 당시 변두리 건달들이 '저희 두목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그 친구들을 데리고 읍내를 장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복학을 하고 떠나려고 하니까 못 떠나게 하더라. '형이 떠나면 우리가 당한다' '우리를 지켜달라'고 하길래 내가 애원했다. '내가 글쟁이가 돼 세상을 뒤흔들겠다'고. 하지만 사실 떠나기 위해서 억지로 주장한 거였다"고 덧붙였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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