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박! 전원합격! 수고 파이팅!”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3일 오전 11시30분, 수원 팔달구에 자리한 수원고등학교에서 1, 2학년 후배들이 고3 수험생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격려식 및 출정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학부모ㆍ교사ㆍ후배들의 응원사와 수험생의 답사, 응원 노래와 댄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900여 명의 후배들은 우뢰같은 박수와 환호와 함께 연신 “아자! 아자!”를 외치며 선배들의 합격을 기원했고 큰절을 올리며 행운을 빌었다. 또 직접 제작한 코믹 동영상과 시선을 강탈하는 화려한 군무 댄스를 선보여 선후배와 교사할 것 없이 모두가 함박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선후배들 간의 응원행사를 지켜보던 교사들 역시 수험생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수고 많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라는 등의 덕담을 건넸다. 학부모들도 “지난 12년 동안 공부하느라 수고 많았고 자신감을 갖고 긴장하지 말고 담대하게 시험에 입하라”고 응원 편지를 낭독하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후배들의 응원행사를 받은 3학년 이종호군은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우렁찬 응원소리를 들으니 힘이 난다”며 “3년 동안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며 가채점표의 동그라미 갯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으로 만족하자”고 말했다.
이날 출정식의 하이라이트. 선배들에게 힘을 복돋아 주기 위해 학교 정문에서부터 약 300m 거리에 도열한 1, 2학년 학생들은 다양한 응원 피켓을 들고 고3 선배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나가자 함성을 질렀다. 후배들은 “수능 대박 나세요”, “멋진수고, 잘난 수고, 천하 수고 화이팅!”, “합격” 등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선배들은 환한 미소로 후배들의 정성과 응원에 화답하고 포옹을 나눴다. 고3 선배들은 후배들의 응원이 쑥스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듯 얼굴에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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