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에 폭행 당한 수원 경찰관 극단적 선택… 가해자 '검찰 조사' 받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상관에게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들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A, B 경위를 각각 폭행, 모욕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C 경위는 폭행과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작성,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올해 1월부터 최근 정기 인사발령 전까지 6개월가량 함께 근무한 A 경위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과 B 경위가 자신을 두고 “팀 분위기를 흐린다”는 등으로 비난했다는 내용이 적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 행위의 고의성을 판단하기가 어려운 사안이나 이로 인해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까지 한 점을 고려해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했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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