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취임식 시작으로 코칭스태프ㆍ선수 구성 박차
1군 데뷔 4시즌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 종료에 어느 구단보다도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즌 종료후 단장과 감독의 사임으로 한국시리즈를 준비 중이던 이강철(52)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영입발표를 했던 KT는 그동안 KS가 종료되기를 학수고대했다.
차기 감독이 현재 소속된 팀이 KS를 앞두고 있었던 까닭에 코치 영입과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 잔류ㆍ방출 문제 등 아무 것도 논의조차 할 수 없었던 KT로서는 SK와 두산이 벌인 KS가 종료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 12일 연장 13회의 대혈전 끝에 SK의 우승으로 시리즈가 마무리되면서 이 감독이 드디어 ‘KT맨’이 됨에 따라 구단에서는 취임식을 비롯, 향후 코치진 구성 등 선수단 개편작업이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일단 KT는 선수들 상당수가 일본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임에 따라 대표이사와 단장, 이 감독, 선수 대표인 유한준만 참가한 가운데 오는 18일 오전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갖기로했다.
이후 이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무리 캠프로 출국,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25일까지 훈련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특히, 이 감독은 취임식 전후와 마무리 캠프 참가 중에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 짓고, 멜 로하스 주니어(타자)와 더스틴 니퍼트, 라이언 피어밴드(이상 투수) 등의 재계약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여진다.
시즌 종료 후 7명의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음에 따라 이들 빈 자리에 대한 새로운 코치 영입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 감독의 의중엔 이미 인선이 완료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로하스를 제외한 외국인 두 투수의 재계약 여부와 이진영, 박기혁, 김사율, 홍성용, 고창성 등 노장 선수에 전민수, 이지찬 등 10명 가까이를 내보낸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의 영입 등 산적한 현안들이 이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
KT 구단은 선수단 구성과 관련한 이 감독의 선택을 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전 소속 구단인 두산에서 2년 연속 KS 준우승에 머문 이 감독은 아쉬움을 곱씹을 틈도 없이 새로운 팀에서의 새 판 짜기로 바쁜 연말을 보낼 전망이다.
창단 후 1군 무대서 4년 만에 첫 9위를 기록했던 KT의 새로운 도약을 이룰 중책을 맡은 이강철 초보 감독이 FA와 트레이드를 통해 다음 시즌 중위권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할 지 관심사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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