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용시설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요구되는 가운데(본보 11월5일자 3면) 경기도 내 시ㆍ군 중 가장 적극적으로 빗물이용시설을 활용한 수원시가 ‘제23회 경기환경대상’에서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의 자연친화적 물 순환도시 조성사업인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이 이날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3회 경기환경대상에서 환경우수기관 부문 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은 사람ㆍ물ㆍ자연이 함께하는 안전한 물 순환도시를 만들고자 도시 전반에 자연 상태에 가까운 물 순환 구조를 만드는 정책이다.
경기환경대상은 경기도가 환경기술 발전과 환경보호 인식을 높이는 등 환경개선에 기여한 개인ㆍ단체ㆍ기업ㆍ기관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수원시는 도시 곳곳에 빗물이 투과되는 투수(透水) 블록 등 LID(저영향 개발) 시설을 설치, 수질 오염을 줄이고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또 수원월드컵경기장 등에 노면 살수 시스템을 설치해 모아둔 빗물을 도로 표면에 뿌려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하고 있다.
이처럼 빗물 이용에 적극 투자한 수원시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 10만7천여㎥의 빗물을 활용, 약 2억1천400만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절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과 자연이 행복한 환경수도 수원을 만든 노력이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빗물 이용 관련 인프라 시설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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