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섞인 전시가 찾아온다…민지원 작가 개인전 ‘색채유영’, 오는 25일까지 열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낀 감정을 기초로 시간과 공간,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을 섞어 드러낸 전시가 열리고 있다.

민지원 작가 개인전 <색채유영> 展이 오는 25일까지 플레이스막 인천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삶을 살아감에 있어 많은 상황들과 부딪히며 슬픔, 고독, 불안 등 여러 가지 감정들과 마주하게 된다는 점을 전제로 출발했다.

작가는 걱정과 고민이 있던 날 물 위에 물감을 떨어뜨려 퍼져나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강렬했던 감정들을 진정시키고 안도감과 위로를 얻어 작품을 그려나갔다.

하나의 생명체와도 같은 이 에너지의 움직임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움과 복잡함 속에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게 했고 때로는 격렬한 감정에도 휩싸이게 하는 등 자연스레 예술표현의 대상이 됐다.

‘유영하는 풍경’, ‘물 드로잉’ 등 10여 개의 작품은 단순히 물 위에 물감을 떨어뜨려 퍼져나가는 모습을 묘사한 걸 넘어서 이것이 갖는 이미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물 속 물감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걸 드로잉으로 구성했으며 소멸 가능한 이 현상을 붙잡고자 다양한 색채를 겹겹이 쌓아올려 시각적 낙원을 구성했다. 수많은 붓질 속에 다양한 색과 함께 시간과 공간이 뒤섞이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섞이며 작가가 경험했던 감정들이 그 속에 녹아 화폭에 쌓여졌다.

한편 민 작가는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조형예술학부 동양화전공 과정을 마친 후 지난 2010년부터 <메이데이展>, <충칭의 바람, 인천에 머물다> 등 다수의 단체전과 개인전을 진행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유영하는 풍경 드로잉_아크릴에 채색_가변설치_2018_
유영하는 풍경 드로잉_아크릴에 채색_가변설치_2018_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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