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중학생’ 1차 폭행때 여중생 2명도 있었다

경찰 CCTV 확인 ‘소환 조사’
“사랑한다 편히 쉬어라 내아들” 어머니 SNS통해 마지막 인사

인천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건과 관련, 피해자가 공원에서 1차 집단폭행을 당할 때 구속된 가해 학생 4명 외에 여중생 2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최근 추락사한 A군(14)이 B군(14) 등 4명에게 폭행 당할 당시 공원에 함께 있던 여중생 C양(15)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A군이 동급생들에게 1차 집단폭행을 당하던 13일 오전 2시께 C양이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고 부모와 함께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C양 등 여중생 2명은 A군이 인근 공원 2곳을 끌려다니며 폭행을 당할 때 현장에 합류했다가 추락사건이 벌어진 아파트 옥상에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락이 닿지 않는 나머지 1명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이날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들이 다니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교내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A군의 어머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 글을 올렸다.

아들의 어린시절 사진을 프로필로 변경한 그는 ‘사랑한다♥편히 쉬어라 내 아들…’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드립니다”며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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