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경유차 1천만대 육박…승용차 572만대

클린디젤 정책 후 10년간 경유 승용차 급증

▲ 자료/신창현 의원실

최근 정부가 클린디젤 정책을 폐기한 가운데 경유차 등록 대수가 1천만 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경유차 총 등록 대수는 987만4천149대로 2008년 616만6천884대에서 373만7천265대가 늘었다. 이 중 87%인 323만8천22대가 승용차 증가분이었다.

신 의원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248만대 수준이던 경유 승용차는 2009년 이명박 정부의 클린디젤 정책 시행 이후 해마다 늘어 지난달 기준으로 572만대를 넘어섰다”며 “미세먼지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화물차는 287만9천288대에서 334만6천270대로 46만6천982대가 증가했고, 특수차도 5만2천282대에서 8만8천284대로 약 3만6천2대가 늘었다. 그러나 승합차는 72만1천398대에서 71만7천657대로 소폭 줄었다.

정부는 지난 8일 저공해 경유차 인정기준을 삭제하고 주차료·혼잡통행료 감면 등 과거 저공해자동차로 인정받은 경유차 95만대에 부여하던 인센티브를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클린디젤의 이름으로 경유차 사용을 권장한 것이 오늘의 미세먼지 재앙으로 연결됐다”며 “미세먼지 저감장치 확대, 노후경유차의 조기 폐차 지원 등 경유차 감축 정책이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백상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