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돌풍의 경남 상대로 원정경기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시민 구단 중 가장 끈질긴 생명력으로 단 한번도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생존왕 DNA’ 지키기에 나선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1부리그 잔류 불씨를 살려가고 있는 인천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인 37라운드를 갖는다.
현재 8승 12무 16패(승점 36)로 1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은 ‘꼴찌’ 전남(승점 32)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강등 직행은 모면한 상태다. 24일 서울전과 오는 1일 홈에서 열리는 전남전서 모두 승리할 경우에는 자력으로 1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강등 직행은 면하더라도 2부리그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인천으로서는 먼저 이번 서울 원정경기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인천이 상대할 서울은 현재 승점 40으로 비교적 잔류 안정권에 들어있지만 잔류를 완전 굳히기 위해서는 인천전 승리가 역시 필요한 상황이어서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외국선수 듀오’인 무고사와 아길라르에 지난 20일 호주서 열렸던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때 골맛을 본 국가대표 문선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간판 골잡이’인 무고사는 지난 3일 상주전(2-1 승)과 10일 강원전(3-2 승)에서 잇따라 골을 터트려 이번 서울전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무고사와 콤비를 이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아길라르와 대표팀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문선민도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는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6라운드에서 전남을 3대2로 꺾고 13경기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본 서울이 현재 비록 하위스플릿에 머물러 있으나 여전히 전통의 강호라는 사실은 인천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한편, 5위 수원 삼성은 25일 오후 2시 창원에서 올 시즌 리그 2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을 상대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마지막 티켓을 향한 승리 사냥에 나선다.
승점 50으로 4위 포항(53점)에 3점 뒤져 있는 수원은 마지막 2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둬 4위에 오르고, FA컵 결승에 진출해 있는 3위 울산(60점)이 우승해야 AFC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티켓을 잡을 수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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