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거북섬 ‘인공서핑’ 성지로 뜬다

道·K-water 투자 MOU 체결
세계 최대규모 서핑파크 조성
2020년까지 관광특구로 구축

‘시흥 인공 서핑파크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린 22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임병택 시흥시장, 조정식 국회의원, 이학수 K-water 사장, 최삼섭 (주)대원플러스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시흥 인공 서핑파크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린 22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임병택 시흥시장, 조정식 국회의원, 이학수 K-water 사장, 최삼섭 (주)대원플러스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시흥 거북섬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파크가 들어선다. 경기도는 2020년 말까지 서핑파크를 조성, 호텔ㆍ마리나ㆍ대관람차 등을 아우르는 관광특구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이학수 K-water 사장, 최삼섭 ㈜대원플러스건설 회장은 22일 도청에서 ‘시흥 인공 서핑파크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투자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대원플러스건설은 연말까지 K-water와 토지분양 계약을 체결한다. 이어 내년 중순 착공, 2020년 말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파크(16만㎡)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서핑파크가 포함된 시화 MTV(멀티테크노밸리) 내 해양레저복합단지(32만 5천300㎡, 거북섬 및 주변 수변공원)에 총 사업비 5천63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말까지 인공 서핑파크 주변에 호텔, 컨벤션센터, 마리나, 대관람차 등을 건립한다.

대원플러스건설 측은 블루오션 영역으로 떠오른 해양레저 산업에 주목,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양레저 산업에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56조여 원이며, 국내 이용 인구만 연 430만 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핑 인구만 현재 20만 명 수준에서 5년 후 7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타 시ㆍ도에서는 강원 양양, 부산 송정 해수욕장이 서핑 인구의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거북섬 인공서핑파크 위치도
거북섬 인공서핑파크 위치도

도 역시 최근 서핑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가 2020년 도쿄 올림픽(서핑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 이후 일어날 서핑붐을 예측, 서핑파크를 통한 서해안권 대표 해양레포츠단지를 꿈꾸고 있다. 도는 서핑파크 조성을 통해 관광ㆍ스포츠 분야의 일자리 1천400여 개 창출,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 등을 기대하고 있다.

최삼섭 회장은 “세계 최고 기술의 송도 해상케이블카 등 혁신적 테마사업 개발과 운영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해 시화MTV 인공 서핑파크가 경기도와 수도권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는 시흥 인공 서핑파크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서해안권의 중요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인공 서핑파크가 완공되면 거북섬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SNS를 통해 “사업이 조속히 시행되면 오이도, 월곶, 대부도 등의 관광자원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시흥을)뿐만 아니라 인공 서핑파크 개발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페인 웨이브가든사의 페르난도 오드리오졸라 대표이사와 스페인 대사관 안토니오 에스테베스 마린 상무참사관, 주한 스페인상공회의소 로제 로요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거북섬 인공서핑파크 조감도
거북섬 인공서핑파크 조감도

이성남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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