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해경 분위기 쇄신… 청사 외관·근무복도 교체

내일부터 2일간 자축 행사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해양경찰청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오른쪽에 설치된 해양경찰청의 인명 구조선과 그 뒤로 'Save Life'라고 적힌 문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시설물은 27일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조주현기자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해양경찰청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오른쪽에 설치된 해양경찰청의 인명 구조선과 그 뒤로 'Save Life'라고 적힌 문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시설물은 27일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조주현기자

2년3개월 만에 인천으로 돌아오는 해양경찰청이 청사 외관 및 근무복 등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24일 송도 청사(인천 연수구 해돋이로 130)에 관서기를 달고 상황실에서 첫 상황회의를 개최한 뒤 정식 업무에 들어갔다.

해경청은 26일 청사 외벽에 설치된 인명구조선을 공개한다. 인명구조선은 당장이라도 하늘을 날아갈 듯 날렵한 자태로 청사 옥상에서 허공을 가르며 서 있고, 그 뒤로는 마치 물보라와 같은 형상의 글씨가 ‘Save Life’라고 길게 쓰여 있다.

광고전문가 이제석씨가 기획 제작한 이 작품의 총 길이는 100m로 단일 설치 미술형 작품 규모 중 국내 최대다. 20t급 폐선을 활용해 만든 이 조형물은 폐선크기를 2분의 1로 줄여 구조안전성을 높였다.

이제석씨는 “날아가는 듯 표현된 함정은 새롭게 도약하는 해양경찰의 의지를, ‘Save Life’라는 문구는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시하겠다는 해양경찰의 다짐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인명구조선 하단에 개시된 해양안전 게시판은 길이 18m, 높이 6m의 대형 현수막으로 조형물과 함께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작품을 함께 기획한 해양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해경부활, 인천 환원’에 마침표를 찍는 시점에서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해양경찰의 의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경청은 27∼28일 2일간 입주식과 국민 소통 한마당 등 각종 행사를 열어 ‘인천 환원’을 자축할 예정이다.

27일엔 인천시대를 맞아 새롭게 도약한다는 비전을 알리고자 관계기관과 지역민 등을 초청해 현판 제막식과 일회용품을 줄여 해양환경을 지키자는 의미의 ‘水(수)믈리에’ 행사를 연다.

이와 함께 10년 만에 교체되는 해경 새 제복(근무복·정복·기동복 등)도 이날 공개한다.

새 제복은 해경의 복잡하고 다양한 업무 특성에 맞게 기능성과 활동성이 강화돼 제작됐고, 내년 2월 겨울철 근무복부터 직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28일엔 해양경찰 홍보대사인 배우 이덕화씨가 일일 송도해양경찰서장으로 인천시민 126명이 정성스럽게 적은 ‘해양경찰에게 바란다’라는 내용의 엽서를 낭독하고, 조현배 해경청장에게 엽서액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지역학생 등을 초청해 해양경찰 내용을 담은 웹 드라마 ‘조선에서 왓츠롱’ 상영과 해양경찰 관현악단 연주회, 해경청 청사(상황실 등)를 둘러볼 수 있는 개방행사가 계획돼 있다.

조현배 해경청장은 “세계 최고의 믿음직한 해양경찰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꿈을 인천에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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