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미지급금 한눈에 조회 ‘OK!’…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잠자는 내돈 찾아라!

금감원, 다음달 4일부터 ‘서비스’
‘파인’ 접속 ‘내 계좌 한눈에’ 클릭
1천억 넘는 미지급금 주인 찾을듯

경기도의 한 상호금융조합의 조합원이던 A 씨는 2015년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조합을 탈퇴했다. 2018년 12월 A 씨는 금융 포털 ‘파인’의 ‘내계좌 한눈에’를 통해 자신의 휴면예금을 조회하다가 조합원 가입 당시 냈던 출자금과 탈퇴 전까지의 배당금 등 총 100만 원을 발견했다. 그는 가까운 상호금융조합을 방문해 미지급금을 찾게 됐다. 이같은 A 씨의 사례가 내달 현실이 된다.

금감원은 12월 4일부터 상호금융조합 미지급금(출자금·배당금)을 금융감독원 금융 포털 ‘파인’의 ‘내 계좌 한눈에’에서 조회가 가능해진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상호금융권역의 미지급금을 은행 등의 휴면예금과 함께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 4개 상호금융중앙회 홈페이지 등에서 미지급금을 권역별로 조회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그간 금감원은 미지급금 감축을 위해 환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환급캠페인 실시 등 미지급금을 찾아가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해왔지만 미지급금은 1천억 원이 넘는다. 9월 기준 신협 463억 원, 농협 724억 원, 수협 15억 원, 산림조합 38억 원 등 미지급금은 총 1천240억 원이다. 3월 말 2천383억 원과 비교하면 1천143억 원(48.0%) 감소했다.

12월 4일부터 모든 상호금융조합의 미지급금을 ‘내계좌 한눈에’를 통해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미지급금을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된다. 인터넷(PC)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의 ‘내 계좌 한눈에’ 메뉴 또는 모바일 전용 앱에 로그인한 후 ‘저축은행·상호금융’을 선택해 미지급금을 조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호금융 조합원(탈퇴 조합원 포함)이 찾아가지 않은 배당금 및 출자금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또, 배당기준일 현재 배당금 잔액, 조합 탈퇴일 현재 출자금 잔액, 계좌 개설일 및 해지일, 조합 지점명 및 전화번호도 조회 가능하다.

미지급금을 확인한 고객은 거주지 등의 인근 조합을 방문해 환급 관련 서류를 작성·제출하면 미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미지급금 보유 조합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권역별 인근 조합을 방문해 환급 서류를 제출하면 인근 조합이 본인을 대신해 미지급금 보유 조합에 환급서류를 보낸다. 환급서류는 신분증, 환급청구 신청서, 입금계좌 등이다.

금감원은 12월 4일부터 31일까지 4개 상호금융조합 중앙회, 2천246개 상호금융조합, 금융결제원과 공동으로 많은 국민이 미지급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미지급금 조회·수령 방법 등을 중점 홍보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분기별로 미지급금 잔액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환급 캠페인을 벌이는 등 상호금융조합에서 잠자는 재산을 주인이 모두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예리·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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