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패 부진 한국전력, 뒷심부족 풀어줄 해결사 절실

올 시즌 4차례 풀세트 접전 모두 패배 아쉬움

▲ 2018-2019프로배구 로고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또다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도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개막 후 1ㆍ2라운드서 모두 패하며 12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지난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원정경기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부상 재발로 출전하지 못한 외국인 선수 아텀의 공백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양팀 통틀어 최다인 41득점(공격 성공률 56.92%)을 기록한 서재덕이 고군분투하며 접전을 펼쳤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기록한 서재덕의 활약으로 세트를 가져온 뒤 2ㆍ3세트를 현대캐피탈에 내줬지만 4세트에서 레프트 김인혁의 공격이 빛을 발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서재덕과 박태환의 블로킹 성공에 이어 서재덕이 결정타를 날려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마지막 세트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파다르와 신예 허수봉에게 고비마다 득점을 허용해 첫 승 문턱에서 또 한번 좌절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전력은 시즌 4번째 풀세트 패배를 기록해 승점 4를 얻는데 그치고 있다.

한국전력의 잇따른 풀세트 접전 패배는 막판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해결사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주포 전광인이 자유계약선수(FA) 지위를 얻어 현대캐피탈로 이적하며 공격력이 약화된데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선수 사이번 히르슈가 팀에 적응하지 못하며 떠난 뒤 서둘러 영입한 아텀마저 복근 부상으로 제대로 기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토종 공격수 서재덕이 매 경기 공ㆍ수에서 홀로 분전하며 팀을 이끄느라 체력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에서 마지막 세트에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전력은 서재덕을 지원할 수 있는 해결사 등장이 3라운드 반전과 연패 탈출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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