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농업인들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홍보·교육 강화해야”

“고령농업인들에게는 아직도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가 생소합니다. 홍보를 강화해 주세요.”

PLS와 쌀 목표가격 설정 및 직불제 개편 등 농정 현안에 대한 소통의 장이 열렸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은 29일 안양 경기지원에서 ‘경기권역 농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자체, 경기지역 이·통장 등 농업인, 소비자단체 등 각 분야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현안은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PLS였다. PLS는 국내 사용등록 또는 잔류허용기준(MRL)이 설정된 농약 외에는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MRL이 없는 경우 일률기준인 0.01ppm을 적용한다.

참석자들은 당장 시행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아직 이를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농업인들이 많아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포천에서 온 한 이장은 “이장들이 열심히 안내를 하고 있지만 나이 든 사람들은 이해를 잘 못 하고 있다”며 “농업인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양주의 한 농업인도 “농약에 붙어 있는 설명서가 젊은 사람도 읽기 힘들 정도로 깨알같이 작게 써 있고 내용도 어렵다”며 “제도가 잘 정착하려면 이런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농관원 관계자는 “찾아가는 경로당 순회교육 등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농업인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수열 경기지원장은 “경기지원은 농산물 안전성조사, 친환경·GAP인증 내실화, 농식품 원산지 표시 관리 과학화 등의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항상 농업인들과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식품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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