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시군별 삶의 만족도 격차 최대 2.4배…“전반적 삶의 질 향상 위한 정책 필요”

▲ 경기도 시군별 삶의 만족도. 경기연구원 보고서

경기지역 시ㆍ군별 삶의 만족도 격차가 최대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 고용형태별, 성별 만족도 역시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2일 ‘경기도민의 삶의 질 - 웰빙’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첨부된 도내 31개 시ㆍ군 7천125가구를 방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가구의 53.2%만이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시ㆍ군별로 보면 삶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 83.7%, 가장 낮은 곳은 34.6%로 격차가 2.4배나 됐다. 또 10개 시ㆍ군은 삶의 만족도가 50%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격차는 다른 그룹별 조사에서도 이어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56.6%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어 30대 55.3%, 40대 53.9% 등의 순이었다. 70대 이상이 46.4%로 가장 낮았고 10대도 48.0%로 저조했다. 고용형태의 경우 정규직 57.9%, 무기계약직 51.2%, 계약직 49.0%로 나타나 정규직이 계약직보다 8.9%p 만족도가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54.0%로 여성 52.5%에 비해 다소 높았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수준에 대한 물음에는 42.5%만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답했다. 주관적 건강 수준과 관련해서는 83.8%가 ‘건강하다’고 답했는데 시ㆍ군별로 보면 가장 높은 곳이 90.4%, 가장 낮은 곳이 55.6%로 1.6배 격차가 났다.

이번 연구를 맡은 이은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삶의 질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역 및 계층 간 격차를 발생시키는 요인을 규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노동시간과 워라밸 수준은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요인이기 때문에 육아 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워라밸 정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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