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정기국회 후 한국당 복당할 듯

▲ 바른미래당 이학재 국회의원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3선, 인천 서갑)이 정기국회 후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측은 2일 한국당 복당여부와 관련, “정기국회 끝난 뒤에 입장문 등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 역시 지난달 29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보수 개혁과 통합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내년도 예산 등을 다루는 정기국회 기간이므로 끝난 뒤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피력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주변에서는 시기만 남았을 뿐 이 의원의 한국당 복당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의원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수통합과 무관치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비공개로 전환된 후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중 일부가 한국당으로 복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을 참석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복당 시점은 오는 선거개입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당 원내대표 선거 이후로 미뤘다는 설명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언주 의원(재선, 광명을) 등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나오는 등 손학규 대표 체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들을 만나 “이(학재) 의원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나 그렇게 쉽게 탈당하지 않을 것이고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은 지난달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위원장으로 재임명됐으며, 인천지역 유일한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이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할 경우, 바른미래당 몫의 국회 정보위원장을 계속 맡기는 힘들 전망이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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