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기지역의 광공업 생산은 증가한 반면 소비와 건설수주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경기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경기도 광공업 생산지수는 120.2(2015=100.0)로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11.0% 증가했다.
이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6.9%), 자동차(33.0%), 화학제품(30.2%)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생산자제품 출하지수는 120.0으로 전월대비 2.2%, 전년동월대비 14.9% 각각 상승했으며 생산자제품 재고지수는 120.2로 전월대비 3.9% 감소, 전년동월대비 5.0% 증가했다.
10월 경기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1.5로 전년동월대비 6.5%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는 5.3% 증가했지만 대형마트 판매가 13.8% 줄었다. 의복(8.5%)과 가전제품(4.0%)에서 판매가 증가한 반면 화장품(-13.1%), 신발·가방(-12.8%), 음식료품(-12.4%)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경기도 건설수주액은 2조 9천444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2.3% 감소했다. 민간부문의 부진이 전체 수주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공공부문에서는 신규주택, 도로, 하수도 등의 수주 증가로 41.6% 증가했으나 민간부문에서는 신규주택, 공장, 기계설치 등의 수주 감소로 17.5% 줄었다.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07.0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했지만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8.4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5월 97.9를 기록한 후 9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8.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역시 2009년 4월 98.5를 기록한 후 최근 9년여 사이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표에서 볼 수 있듯이 경기 상황이 별로 안 좋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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