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여객선 사업자 ‘인천에 둥지’

대저건설해운 본사 중구에 마련
내년 취항 앞두고 본격적 업무

내년 운항이 재개될 인천~제주항로 여객선 사업자가 인천에 둥지를 틀었다.

3일 대저건설해운사업부문에 따르면 인천~제주항로 여객선 운항을 위해 4일 인천에 사무실을 열었다.

대저건설해운은 본사를 정석빌딩(중구 서해대로 366) 7층에, 현장사무소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2층에 두고 내년 취항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인천~제주항로 여객선은 내년 6월 이후 취항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이 조기 취항을 언급한 바 있어 내년 상반기 중 운항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내년에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할 오리엔탈펄8호(2만4천748t·정원 1천500명·차량 120대·컨테이너 214TEU)는 세월호(6천825t) 보다 3.6배 크고, 선령이 1년인 최신 선박이다.

인천항만업계는 인천~제주항로 뱃길이 끊겨 물동량이 반 토막 이상 나고, 여객운송이 전면 중단돼 조기 취항을 희망하고 있다.

인천항운노동조합 관계자는 “인천~제주항로 여객선이 운항하길 연안담당 조합원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현재 인천~제주항로에 화물선 케이에스 헤르메스호(5천900t) 1척이 주 3차례 운항하고 있지만, 선박의 크기가 작아 수도권 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제주항로의 뱃길이 끊기면서 수도권에서 연간 3만6천대(15t 기준)의 화물트럭이 도로를 이용해 교통체증과 화물차 배출가스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대저건설해운 관계자는 “관광객 편의 및 화주들의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본사를 인천으로 옮긴 만큼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