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중요직책 지낸 60대 자살 시도 경찰 구조 밝혀져

인천시의회 중요직책을 지낸 60대 남성이 자살을 시도하다 경찰에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일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6시께 “남편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부인)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기 GPS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중구 월미도 인근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그러던 중 한 호텔 주차장에서 A씨 차량을 발견하고, 번개탄에 불을 붙이려던 A씨를 구조해 집으로 귀가 조치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10여년전에 사들인 땅과 관련해 고소·고발 등의 어려움 때문에 심적 압박을 받아오던 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자신의 차 안에서 번개탄에 불을 붙이려 라이터를 찾다가 차 안이 어두워 잠시 휴대전화기 손전등을 켠 순간 위치 추적에 나선 경찰에 포착돼 불상사를 막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인의 신고 당시 휴대전화기가 꺼져 있는 상태라 A씨의 위치 찾기가 힘들었다”며 “월미도 인근을 수색하던 중 오후 10시50분께 잠시 휴대전화기가 켜 저 A씨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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