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제1덕목은 역지사지 도민 입장서 생각·행동하라”… 이재명 지사 ‘12월 공감 소통의 날’ 메시지

페북 통해 ‘道 5대 혁명 중’
꿋꿋이 촛불혁명 완수 다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도청에서 열린 ‘12월 공감 소통의 날(월례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도청에서 열린 ‘12월 공감 소통의 날(월례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직자의 주요 자세로 ‘역지사지’를 꼽았다. 이 지사는 상호 간 권력을 통한 억압보다 설득과 소통을 거친 도정 서비스를 도민에게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4일 도청에서 ‘12월 공감 소통의 날(월례조회)’을 개최했다.

이날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고객 중심의 사고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오늘 이 자리도 저에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자리에 함께한 직원 다수를 고려해야 한다. 이 자리를 위해 아침 일찍 모이면 신경질 날 것”이라며 “그런데 오늘 조회 준비한(커피 쿠폰을 추첨 통해 선물로 직원에 제공) 총무팀 잘했다. 역대 조회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제일 좋아하는 말이 역지사지(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한다)”라며 “고객 중심의 사고가 중요한데,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들의 처지에서 생각하자”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권위적이지는 않되 권위는 있어야 한다”며 “조직원들에게 지시하고 강요하는 게 처음에는 잘 통하지만 나중에는 안 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렵더라도 설득하고 얘기해야 한다. 모든 권력과 권한ㆍ예산의 귀속주체인 도민들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가지고 그분들의 처지에서 행정하자”며 “그냥 (우리의 권한과 예산을) 나눠주듯이 하는 것은 마음을 얻는 것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 앞으로 도정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는 5대 혁명 중’이라고 제시했다. 자신을 향한 온갖 의혹 제기 속에서 굳건히 도정을 이끌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지금 부동산(후분양제, 공공건설 원가공개 등)ㆍ적폐청산(공공조형물 공모제, 건설사 입찰담함 근절 등)ㆍ평화(최근 북측의 경기도 방문 등)ㆍ노동(노동권익센터 설치 등) 혁명을 진행 중”이라며 “경기도민이 이재명에게 경기도지사를 시킨 이유는 ‘도민이 맡긴 권한을 사적 이익을 위해 쓰지 말고 도민을 위해 쓰라’는 명령이다. 비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쳐도 우직하게 촛불의 명령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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