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父도 빚투…사기 피해 주장 등장

소녀시대 티파니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소녀시대 티파니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녀시대 티파니 아버지 황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장문을 글을 올렸다. 청원인 A씨는 황씨와의 첫 만남부터 구체적인 피해 내용,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 대해 언급하며 시종일관 억울함을 토로했다.

청원글에 따르면 A씨는 2007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인의 소개로 황씨를 처음 만났다. 필리핀 내 미군 시설 일부를 인수한다는 황씨의 말에 A씨는 골프장 내 그늘집 계약금 2000만원, 필리핀 내 광업권 및 채굴 허가 신청 비용 500만원, 중장비 임대료 1000만원 등 총 3,500만원을 황씨에게 건넸다.

문제는 황씨에게 골프장을 인수할 능력이 없었고, 광업권 및 채굴 허가와 중장비 임대 신청은 하지도 않았다. 이를 알게된 A씨가 황씨에게 돈을 돌려달라 요구했지만, 황씨는 오히려 책상 위에 총을 올려놓고 위협하며 기다리라고 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이후 마닐라로 돌아온 A씨는 황씨에게 당한 사기 사실을 알리려 필리핀 내 한인 사이트 등에 관련 내용을 공개했고 결국 황씨 일행이 돈을 돌려주겠다며 글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황씨는 돈 200만원을 건넨 것이 전부였고, 남은 3200만원 대신 2000만원만 주겠다는 황당한 말을 꺼냈다. 또 한국에서 조직폭력 생활을 하던 후배들을 세워놓고 또 다시 위협을 가했다.

A씨는 이와 함께 "황씨가 필리핀에 가기 전 이미 한국에서 많은 범죄 사실로 형사 처벌이 된 상태로 추방되어 2012년까지 한국에 입국할 수 없는 상태였다. 저는 황씨가 운영하던 그룹에 있으면서 그의 인맥과 힘을 봤다"면서 그가 지명수배자의 해외 출국을 돕는 일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지금 이런 일들을 다시 이야기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있다. 개인적으로 티파니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세상이 변했고, 이제는 사회의 분위기가 연예인 가족들에게 당한 사건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된 것 같아 늦었지만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작성한 글들은 모두 제가 직접 겪고 듣고 보고 확인한 일들"이라며 "만약 어떠한 허위 사실이나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있다면 저 역시도 어떠한 처벌도 모두 감수하겠다. 황씨에게 피해를 당하신 많은 분들께서도 용기내시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영준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