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수당 등 요구… 76개교 급식 중단
학교에서 근무하는 급식 조리 종사원, 영양사, 특수지도사 등 교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지난 7일 총파업을 벌이면서 76개 초ㆍ중ㆍ고교의 급식이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이하 경기교육공무직본부)는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2018 임금투쟁승리 총파업대회’를 진행했다. 이 총파업대회에는 도내 교육공무직 2천여 명(경찰 추산 1천500여 명)이 참여했다.
경기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 중 급식 종사자 비율이 특히 높은 상황에서 이날 총파업대회는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진행, 즉 ‘점심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가 그 여파로 도내 일부 학교에선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파업 당일 도내 초등학교 42곳, 중학교 17곳, 고등학교 17곳 등 총 76개 학교가 급식이 중단돼 빵과 우유로 대체(58곳)하거나 도시락(8곳)을 준비하게 했고, 일부 학교(9곳)는 단축 수업만으로 끝내게 됐다.
이에 부실한 급식을 먹은 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수원 A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6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갑자기 점심에 밥을 주지 않고 빵과 쿠키를 줘 황당했다”고 말했고 오산 B 중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학생 역시 “어른들의 파업으로 학생들의 급식이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총파업대회에서 ▲직무수당 10만 원 지급 ▲교육청 임금 직접 지급 ▲유급휴일 확대 등 노조 요구안을 도교육청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도교육청부터 수원 장안공원까지 약 3㎞ 구간을 행진했다.
이연우ㆍ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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