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에서 화려한 뒤집기 쇼를 펼치며 선두를 되찾았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정지석(20점), 가스파리니(16점), 곽승석(12점)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아가메즈가 혼자 41득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친 서울 우리카드에 3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1승 4패, 승점 33으로 천안 현대캐피탈(32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계적인 공격수인 아가메즈에게 1세트 10점, 2세트서 15점을 빼앗기며 14-25, 23-25로 무너져 완패 위기에 몰렀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세터 한선수의 현란한 토스웍을 바탕으로 진성태(10점)의 속공과 곽승석의 후위공격이 살아나면서 초반 리드를 잡은 뒤, 침묵하던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더해져 25-18로 따내며 대역전 승리의 서막을 알렸다.
조직력과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4세트 마저 25-20으로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대한항공은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5세트에서도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아가메즈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 실수를 연발한 우리카드를 몰아부쳐 15-10으로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의 승리 주역인 정지석은 백어택 5개, 블로킹 3개를 성공시켰지만 서브 에이스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서 서브ㆍ블로킹ㆍ백어택 각 3점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