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실험주행 지원 가상도시 준공… 고속도로 등 실제 환경 재현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량 실험 주행을 지원하는 가상도시 ‘케이-시티(K-City)’가 완공됐다.
국토교통부는 10일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케이-시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케이-시티는 국토교통부가 약 125억 원을 투입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 32만㎡로 구축한 가상도시로, 민간 업계ㆍ학계ㆍ관련 새싹기업 등도 사용 가능해 향후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이-시티는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 상황을 실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장 △커뮤니티 등 5가지 실제 환경을 재현했다. 이들 환경 내에서 구축된 실험시설은 총 35종에 이른다.
고속도로 환경에서는 요금소와 나들목 등이 설치되고, 도심 관련 시설로는 신호 교차로ㆍ횡단보도ㆍ건물 등이 마련됐다. 교외 환경으로는 터널ㆍ가로수ㆍ철도건널목 등이, 주차 관련 시설은 평행ㆍ수직주차면ㆍ주차빌딩 경사면 등으로 구성됐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어린이보호구역 등이 재현됐다. 또 초고속ㆍ대용량 5G 통신망도 탑재돼 실시간 도로상황을 반영한 자율협력주행과 인포테인먼트 기술 개발도 가능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차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미래 자동차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없애는 등 제도적 측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자율협력주행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케이-시티 인접 지역에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는 산업단지를 오는 2021년까지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업ㆍ대학ㆍ연구기관 등 누구나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케이-시티 사용신청 예약이 가능하며, 특히 대학의 경우 주말에 무료로 케이-시티를 사용할 수 있다.
양휘모ㆍ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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