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등 10명 황금장갑 주인공…양의지 최다득표

KS 우승팀 SK, ‘수상자 0’ 수모…KT도 배출 실패

▲ 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외야수 두산 김재환, 롯데 전준우, 지명타자 롯데 이대호, 1루수 넥센 박병호, 포수 두산 양의지, 골든포토 SK 한동민, 클린베이스볼 두산 이영하, 외야수 넥센 이정후 대리수상 강병식 코치, 넥센 김하성 대리수상 코치 홍원기, 3루수 두산 허경민, 2루수 기아 안치홍.연합뉴스

프로야구 2018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재환(30)과 포수 양의지(31ㆍ이상 두산)가 예상대로 황급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정규시즌 MVP 김재환은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에서 총 349표 중 166표를 얻어 25명 중 최다득표를 기록, 2ㆍ3위 전준우(롯데ㆍ165표), 이정후(넥센ㆍ139표)와 함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6년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타율 1위인 김현수(LG)는 124표로 4위에 머물러 수상에 실패했다.

또 포수 부문 양의지는 유효표 349표 중 94.8%인 331표를 받아 이번 시상식서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으며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이대호(롯데)는 지명타자 부문서 총 349표 중 198표를 얻어 최주환(두산ㆍ129표)을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아 KBO리그 역대 3번째로 3개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는 앞서 1루수로 4차례(2006, 2007, 2011, 2017년), 3루수로 한 차례(2010년) 골든글러브를 받은바 있어 이번 지명타자 수상으로 개인 통산 6번째 황금장갑을 수집하게 됐다.

그동안 3개 부문에 걸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한화의 장종훈(1루수, 유격수, 지명타자), 삼성의 양준혁(1루수, 외야수, 지명타자) 등 두 명뿐이었다.

1루수 부문서는 박병호(넥센)가 255표를 받아 지난 2014년 이후 4년(2016~2017년 미국 진출) 만에 황금장갑을 되찾았으며, 2루수 부문서는 안치홍(KIA)이 87.7%(306표)의 높은 득표율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 밖에 3루수 부문은 허경민(두산), 유격수 부문 김하성(넥센), 투수는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나란히 생애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서는 정규시즌 1위 두산이 가장 많은 4명의 수상자를 냈고, 넥센이 3명, 롯데가 2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나, 정규리그 2위이자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와 3위 한화를 비롯, 삼성, LG, KT, NC는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건 이번 SK가 처음이다.

골든글러브 수상자 10명 외에 손아섭(롯데)은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김광현(SK)은 페어플레이상, 오현택(롯데)ㆍ이영하(두산)는 클린베이스볼상, 한국시리즈 6차전서 홈런을 친 한동민(SK)은 골든포토상을 수상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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