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다양한 도시들의 면면을 살피는 전시가 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바로 경기문화재단이 오는 29일까지 진행하는 <2018 공공하는 예술: 환상벨트> 결과보고전.
‘공공하는 예술’은 2015년부터 경기문화재단이 매년 경기도내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해온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올해는 수도권이라는 특수한 공간에 집중했다. 한국의 도시형성 과정에서 수도권이라는 특수한 공간은 도시생활과 산업, 인구 변화를 반영하며 서울로부터 경기로 확장돼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도시발전사에서 ‘수도 서울을 에워싸고. 거대 광역권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공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환상벨트(環狀Belt)’라 명명한 이유도 서울을 전체적으로 감싸는 수도권 원형 교통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서울-경기로 이어지는 메트로폴리스의 중심을 둘러싸는 둥근 ‘환상(環狀)’이면서, 동시에 도시 문화라는 ‘환상(幻像)’에 대한 중의적 표현이다.
프로젝트는 성남, 여주, 부천, 파주 총 4개의 도시에서 세미나와 지역연구 및 현장답사 등으로 진행됐다. 그에 대한 결과보고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문화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예술적으로 구현해낸 총 23팀의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업속에는 경기 광역권을 관통하는 순환형 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 수도권 제2순환도로)를 지정학적 벨트로 상정하고 이곳의 안팎에서 작동해 온 여러 현상이 담겨있다.
아울러 거대 광역권의 공간지형도와 생활상의 관계를 도시연구ㆍ인문학ㆍ건축ㆍ디자인ㆍ예술 분야에서 관찰, 서울과 경기 광역도시에 관한 담론을 확산시킨다.
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 중심에서 벗어나 대도시 형성에 결정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주변 도시들의 문화생태계에 대한 토론의 과정을 거쳐왔다”면서 “서울에서 전시를 선보이는 이유는 하나의 의미있는 종결이면서 동시에 프로젝트가 다루고자 했던 서울-경기 광역도시에 관한 담론을 확산시키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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