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오프시즌 새로운 팀컬러 구축에 전력

트레이드 통해 리드오프ㆍ마무리투수 보강

프로야구 KT 위즈가 오프시즌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내년 시즌 전력 보강과 더불어 새로운 팀 컬러 구축에 힘쓰고 있다.

KT는 11월 14일 NC와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강민국(26)을 영입했고, 23일 SK로부터 외야수 조용호(29)를 받은데 이어 이달 4일에는 ‘베테랑’ 구원 투수 전유수(32)를 품었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뒤 올 시즌 NC의 부진 덕(?)에 간신히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공ㆍ수에서 여러 문제점을 노출, 분위기 쇄신과 함께 전력보강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KT는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보다는 내부 단속에 주력함과 동시에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한 취약 포지션 보강으로 팀 전력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KT는 공격에서 물꼬를 터줄 수 있는 리드오프 부재를 절감했다.

이대형의 부상으로 공격 물꼬를 터줄 첨병 역할을 할 선수에 고심하며 심우준ㆍ정현ㆍ강백호 등 여러 선수를 기용했지만, 1번 타자 출전 성적은 타율(0.283ㆍ10위)과 출루율(0.354ㆍ7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낮은 득점(103득점ㆍ8위) 생산력으로 이어져 하위권 탈출 실패에 큰 원인이 됐다.

KT는 이 같은 난관 극복에 도움을 줄 자원으로 조용호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우투좌타 외야수 조용호는 2014년 SK 육성선수로 입단해 2017년부터는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2시즌 동안 총 8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 출루율 0.349, 도루 11개를 기록하며 발빠른 주루와 더불어 우수한 컨택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용호는 내년 시즌 부상서 복귀하는 ‘슈퍼소닉’ 이대형, ‘퓨처스 4관왕’ 김민혁과 더불어 팀의 테이블 세터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아울러 투수진에서는 뒷문 불안 해소를 위해 팀의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 줄 전유수를 영입했다.

KT는 올 시즌 팀 구원진 평균자책점이 5.14로 전체 6위에 그친데다 홀로 마무리를 책임진 김재윤이 고군분투하며 62경기에 등판, 전체 선수중 가장 많은 9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따라서 KT는 김재윤 외에 마땅한 우완 구원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프로 통산 310경기에 출전해 15승 15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올린 14년 차 베테랑 전유수를 영입, 역할을 분담케 할 예정이다.

하나하나 팀의 보완점을 메워가고 있는 KT가 이번 겨울 또 다른 깜짝 트레이드로 전력 강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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