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아무아, 우주선인가? 소행성인가?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소개된 오마아무아 에피소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소개된 오마아무아 에피소드. MBC

'서프라이즈'에 소개된 오무아무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16일 오전 방송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정체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는 '오무아무아'에 대한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오무아무아는 하와이대학교 캐런 미치 박사팀이 최초로 발견했다. 하와이 마우이 섬의 할라이칼라 관측대에서 포착돼 '먼 과거에서 온 전달자'라는 뜻의 오무아무아는 수성보다 태양에 가까웠고, 지구의 공전 속도와 비슷한 시속 13만km의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이었다.

무엇보다 오무아무아는 그 특이한 모양으로 주목을 받았다. 길이 400미터, 폭은 그 10분의 일로 길쭉한 담배 모양을 하고 있다. 조사 결과, 더욱 놀라운 것은 오무아무아가 태양계를 공전하던 게 아니라 태양계 밖에서 안으로 유입됐다는 점이었다.

과학전문지 네이쳐 발효 이후 학계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다양한 주장들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천문학자 마로크 미첼리 박사는 오무아무아가 혜성이라고 주장했지만 꼬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반론에 막혔다. 소행성이라는 의혹도 있었지만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팀은 이 오무아무아가 우주선이라는 놀라운 주장을 내놨다. 그 근거로 보통 소행성은 태양을 지날 때 속도가 느려지는데, 오무아무아는 더 빨라졌다는 점을 내놨다. 혜성이라면 가스 분출로 빨라질 수 있지만 꼬리가 있고 자전 속도도 빨라져야 하는데, 오무아무아는 그렇지 않았다는 설명.

특히 이 가속의 원인을 '솔라 세일'이라고 봤다. 솔라 세일이란 우주 여행시 이용 가능한 추진 체계 중 하나로, 금속제 돛에 모인 태양광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인데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연구 중일 뿐 현실화되지 않은 기술이다. 이 때문에 이 기술을 현실화한 외계에서 보낸 우주선이라는 설명이었다.

또 오무아무아가 소행성이나 혜성이라면 태양계 안팎을 오가며 다른 천체와 충돌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그 독특한 형상을 유지하는 것 역시 우주선이라는 근거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우주선이라는 주장과 소행성일 뿐이라는 주장이 아직 학계에서 부딪히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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