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엔 1조5천억 반도체 공장…수원엔 전기버스 대규모 교체

산업통상자원부 내년 정책 따라
SK하이닉스, 내년 상반기 착공
수원 노후버스 2022년까지 바꿔

SK하이닉스가 용인시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 건설에 나선다. 또 수원시는 노후 경유버스를 내년부터 지역 중소기업이 제작하는 전기버스로 대규모 교체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계획’과 ‘자동차부품 산업 활력 제고 방안’ 등이 포함된 내년도 업무보고를 했다.

이번 정책에 따라 용인시 원삼면 일대 4.5㎦에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1조5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사업이 내년 상반기에 착공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국내에 이천과 청주공장 등 2곳에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흥, 화성, 평택 등 3곳의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추가 부지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용인시 원삼면 일대는 SK하이닉스의 이천사업장보다 서울에서 더 가깝고 IC가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입지가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반도체 부품·소재·장비업체들도 함께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기흥사업장과도 인접해있다는 점도 부품업체들 입장에서선 최선의 입지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산업부는 올해 초부터 용인시와 인허가 절차를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 중에 보다 구체적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자동차부품 산업의 생태계 기반 유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자금 지원과 노후차 교체 등 내수 확대 등을 통한 상생노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민간이 충전서비스를 지원하고 지자체가 전기버스 발주, 정부는 구매보조금을 지원하는 형태다.

이 같은 정책에 따라 수원시는 지역 중소기업이 제작하는 전기버스로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노후 경유버스를 1천 대+α의 대규모 교체에 나서게 된다.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 구매율도 현재의 70%에서 2020년에는 100%로 상향된다. 정부는 이 같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2022년쯤에는 전기차 가격(보조금 지급 전 기준)이 현재의 5천만 원에서 4천만 원으로, 수소차는 7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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