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 결혼이주여성 고향 보내주기 행사 20일 개최

수원남부경찰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기간 고향에 다녀오지 못한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20일 ‘친정나들이 행사’를 열었다.

남부서는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한국 거주기간 5년 이상인 국적 취득자 중 남편 없이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한부모 가정 3가족 7명을 선정, 그 중 A씨(28ㆍ베트남) 등 3명과 자녀들에게 친정나들이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들에겐 왕복항공권 등이 후원된다.

A씨는 10년 전 장애인 남성과 결혼하며 입국, 어려운 살림을 이끌며 가장 역할을 하다가 2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시댁의 도움 없이 홀로 초등학생 딸을 키우고 있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A씨는 “어려운 살림에 친정 방문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 꿈만 같다”며 “경찰관이 꿈인 딸아이를 잘 키워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박생수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이번 친정나들이 행사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이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고향에 대한 향수도 달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남부서는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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