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류 도축장 10곳 중 7곳이 여전히 소독 실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겨울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가 늘어나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5∼16일 전국 닭ㆍ오리 도축장 48곳을 대상으로 한 소독실태 점검에 나선 결과, 73%에 달하는 35곳이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이번 점검은 도축장의 중요한 소독 지점인 출입구와 가금 수송 차량 세척구간 등에서 사용되는 소독수가 적정 농도를 유지하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됐다. 조사 대상 도축장은 닭 36곳, 오리 10곳, 닭과 오리 2곳이었다. 그 결과, 48곳 가운데 27%인 13곳만이 적정하게 소독을 하는 것으로 판정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가금 도축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독 요령을 가르치는 교육을 진행했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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