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들의 기억을 수집ㆍ공유해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고 이를 전시공간으로 만든 골목박물관 전시가 수원 소재 묘수사에서 오는 26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는 수원의 사회적기업 ㈜더페이퍼가 진행한 행사로 묘수사를 마을기록 전시공간인 골목박물관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 첫걸음으로 골목박물관은 수원화성으로 둘러싸인 성안마을 행궁동의 이야기를 담는다.
행궁동은 지난 1997년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종합정비계획에 따른 규제로 지역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서와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다.
이에 맞게 ㈜더페이퍼는 행궁동 거주 어르신 5명의 이야기를 선정해 그들의 이야기와 기증품을 전시한다.
아울러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신풍초의 이야기와 수원 아카이브 사업으로 진행했던 ‘오빠생각’ 전시도 함께 한다.
㈜더페이퍼는 이번 전시 이후에도 지난 2년간 진행해 온 민간 구술기록, 사진, 영상, 유물 수집을 비롯해 이 같은 자료의 디지털화를 통해 마을 기록 DB를 구축할 방침이다.
최서영 ㈜더페이퍼 대표는 “기록되지 않는 기억은 사라진다” 라며 “마을의 기록이 지역의 역사가 되는만큼 시민들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연중 상시 진행된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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