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아세안정상회의 유치 등 시민 소통 확대
8대 인천시의회의가 첫해의 의정 활동이 다소 서툴렀다는 자평을 내놨다.
시의회는 지난 19일 제251회 제2차 정례회 7차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올해 의정 일정을 마무리했다.
24일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은 “전체 의원 중 대다수가 초선 의원이고, 시정 운영에 대한 기본 업무 파악에 몰두하다 보니 의정 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8대 의회가 인천시의 부채가 9조7천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앞뒤를 따지지 않고 조례발의를 해 시의 재정건전성을 따지지 않았던 점은 생각해 볼 문제”라며“새해에는 조례발의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노태손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집행부로부터 받은 방대한 자료들을 검토하는 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2019년에는 올해보다 효율적인 의정 활동과 일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의원 37명 중 34명을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야당 소통 부재 문제도 제기됐다.
박정숙 의원(한·비례)은 “민주당과의 소통이 어렵다 보니 정책을 논의할 사람이 없었다”며 소통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박 의원은 “소수 야당 입장에서 의정 활동을 살펴보니, 당적으로 뜻을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인권조례도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있었는데 결국 당의 뜻에 따라 움직이더라”고 말했다.
정의당 소속인 조선희 의원(정·비례)은 “민주당 소속 의원과 소통이 이뤄졌다면 협업을 통해 시와 교육청 전반에 대한 파악이 가능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며 구조적 한계를 아쉬워했다.
박종혁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은 “문복위가 관리하는 협력 부서와 기관들이 생각보다 많아 충분히 살펴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라며 “새해에는 여러 단체가 효과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인천시 전체 예산의 50% 이상을 다루는 것에 대한 책임감만큼 의정을 살피지 못했다”며 “2019년에는 과도한 집행을 막아 적재적소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8대 시의회의 전체 발의 건수 중 의원발의 비율(57.6%)을 지난 7대(51.6%), 6대(56.1%), 5대(43%) 등보다 높이며, 행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은 의미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시의회는 내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유치 노력 등 인천 대외홍보 활동과 루원시티·워터프론트·G시티 등 주요 현안에 집중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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