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보험사 평균 점수는 지난해보다 올라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변액보험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을 한 결과, 조사 대상 14개사 중 KB생명만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나머지 13개사는 보통 이상 점수를 받았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미스터리쇼핑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회사의 64%인 9개사가 ‘양호’ 등급으로 나타나 대다수의 생보사가 변액보험 모집에 관한 준수사항을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생명보험 회사별 평가는 우수(90점 이상), 양호(80점대), 보통(70점대), 미흡(60점대), 저조(60점 미만)로 구분된다. 양호를 받은 보험사는 삼성생명, 푸르덴셜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총 9개사다.
보통을 받은 회사는 신한생명, D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등 4개사다. 가장 낮은 구간인 저조(60점 미만)를 받은 회사는 KB생명이 유일하다. 우수와 미흡을 받은 회사는 한 군데도 없었다.
14개 평가대상 보험사의 평가점수는 평균 78.5점으로 전년(64.4점) 대비 14.1점 상승했다. 2017년도 주가상승 등으로 인한 생보사의 변액보험 판매경쟁으로 인해 미스터리쇼핑 평가 점수가 낮아졌으나 금감원의 적합성 진단 검사·제재 등으로 보험사의 판매조직에 대한 내부통제(불완전판매 점검 등)가 강화되면서 평가점수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또한, 지난해 개선한 변액보험 적합성 진단제도가 시행 초기였던 작년보다 올해에 판매자들에게 충분히 교육·숙지됨에 따라 평가결과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변액보험은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손실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조기 해지시 납입보험료 대비 해지환급률이 매우 낮을 수 있어 가입시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가 스스로 판매관행을 개선할 수 있도록 미스터리쇼핑 결과와 구체적인 지적 사례를 해당 회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또, 종합평가 등급이 ‘미흡’ 이하이거나 미스터리쇼핑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유형이 드러난 회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금감원에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
서울=민현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